벨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(7번 뇌신경)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한쪽 얼굴 근육을 일시적으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말초성 얼굴마비입니다.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라고도 하며, 바이러스 재활성화와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벨마비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, 연간 인구 10만 명당 약 20~30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. 대부분 수개월 내에 회복되며, 상당수에서 완전히 회복되는 경과를 보입니다.
주요 증상
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이 갑자기 마비되어 이마에 주름을 잡기 어렵고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것입니다. 음식을 먹을 때 입에서 새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수 있습니다.
그 밖에 귀 주변의 통증, 미각 변화, 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, 눈물이나 침 분비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. 증상은 보통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빠르게 나타납니다.
원인 · 위험요인
벨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,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안면신경에 염증과 부종이 생기는 것과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다만 얼굴마비는 뇌졸중, 종양, 중이염, 외상, 대상포진 등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, 원인을 구분하기 위한 평가가 중요합니다. 위험요인으로는 임신, 당뇨, 상기도 감염 직후 등이 거론되기도 합니다.
치료 · 관리
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약물치료가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, 경우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.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인공눈물과 눈 보호가 중요합니다.
재활의학과에서는 얼굴 근육 운동, 물리치료 등 회복을 돕기 위한 재활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. 치료 방향과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개인에 맞게 결정되어야 합니다.
이럴 때 병원에 가세요
한쪽 얼굴이 갑자기 마비되거나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 초기에 적절히 치료할수록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특히 얼굴 마비와 함께 팔다리 힘 빠짐, 말이 어눌해짐, 심한 두통, 의식 변화, 시야 장애가 있으면 뇌졸중 등 응급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. 눈이 감기지 않아 눈이 마르고 충혈되는 경우에도 빠른 진료가 권장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