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직성 보행은 상위운동신경의 손상으로 다리 근육의 긴장도(경직)가 높아져 걸을 때 다리가 뻣뻣하게 펴진 채 움직이는 비정상 보행을 가리킵니다. 이는 그 자체가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, 뇌나 척수의 손상으로 인한 경직이 보행에 드러난 하나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.
경직은 근육을 빠르게 늘릴 때 저항이 커지는 속도 의존적 특성을 보이며, 그 결과 발을 끌거나 발끝으로 딛고, 양쪽 다리가 가위처럼 교차하는 보행(가위보행)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어느 부위가 침범되었는지에 따라 한쪽만 끌리는 편마비형 보행, 양쪽 다리가 모두 뻣뻣한 양하지형 보행 등 양상이 달라집니다.
주요 증상
걸을 때 무릎과 발목이 잘 굽혀지지 않아 다리가 뻣뻣하게 펴진 채로 움직이고, 발이 바닥에 끌리거나 발끝으로 딛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양쪽 다리를 모으는 근육의 경직이 심하면 두 다리가 안쪽으로 모이며 가위처럼 교차하는 보행이 보일 수 있습니다.
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균형이 불안정해 넘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, 발목이 떨리는 간대성 경련(클로누스)이나 근육 경련,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.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는 구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.
원인 · 위험요인
강직성 보행은 뇌졸중, 척수 손상, 뇌성마비, 다발성 경화증, 뇌·두부 외상 등 상위운동신경을 침범하는 질환에서 비롯된 경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질환들은 근긴장을 조절하는 신경 경로를 손상시켜 다리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게 만듭니다.
위험요인은 기저 신경계 질환의 위험요인과 겹칩니다. 예를 들어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거나 척수 손상 병력, 뇌성마비 등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경직과 그로 인한 보행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.
치료 · 관리
관리는 원인이 되는 신경계 질환에 대한 평가와 함께 경직을 조절하고 보행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. 일반적으로 스트레칭과 근력·균형 훈련을 포함한 물리치료, 발목 보조기 등 보장구 착용, 보툴리눔 독소 주사나 경구 근이완제(바클로펜 등)를 통한 경직 조절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.
경직이 심하고 다른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척수강 내 바클로펜 주입이나 선택적 후방 신경근 절개술 같은 시술·수술이 고려되기도 합니다.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다르므로 재활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.
이럴 때 병원에 가세요
원인을 알 수 없이 다리가 뻣뻣해지면서 걷기가 어려워지거나, 기존의 경직이 심해지고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과 위생 관리에 지장을 준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갑작스럽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등 응급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. 보행 악화와 함께 대소변 조절 장애, 심한 통증, 다리 감각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