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 안쪽 복사뼈 뒤편의 좁은 통로인 족근관을 지나는 후경골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.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한 신경 압박 기전을 가집니다.
후경골신경은 발바닥과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에, 이 신경이 눌리면 발바닥과 발목 부위에 저림과 통증, 감각 변화가 나타납니다. 특정한 원인이 확인되는 경우가 60~80% 정도이며,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
주요 증상
발바닥과 발가락에 타는 듯한 통증, 저림, 따끔거림, 감각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. 종아리 안쪽이나 발목 안쪽에서 시작해 발바닥으로 번지기도 합니다.
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휴식하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있으나, 진행되면 쉬는 동안이나 밤에도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. 복사뼈 안쪽을 두드리면 발바닥으로 저린 느낌이 퍼지기도 합니다.
원인 · 위험요인
후경골신경이 족근관 안에서 압박되거나 당겨지면서 손상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. 발목 외상·골절, 결절종이나 종양 같은 종괴, 정맥류, 부종 등이 통로를 좁혀 신경을 누를 수 있습니다.
전신적 위험요인으로는 당뇨병, 류마티스관절염, 갑상선기능저하증, 통풍, 그리고 평발 등 발의 구조적 정렬 이상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. 심부전이나 신장질환으로 발목이 잘 붓는 경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치료 · 관리
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.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과 긴장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, 활동 조절과 안정, 소염진통제, 발의 정렬을 돕는 보조기·깔창, 물리·재활치료 등을 활용합니다. 부종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그 조절도 함께 합니다.
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통증과 염증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나 신경 주위 주사(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등)를 상황에 맞춰 고려할 수 있습니다.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이 심하면 신경을 풀어 주는 감압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검토합니다.
이럴 때 병원에 가세요
발바닥·발목의 저림과 타는 듯한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신경 압박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 당뇨병 등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다면 더 일찍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발의 감각이 뚜렷이 떨어지거나 근력 약화·발 처짐이 생기는 경우, 외상 후 급격히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, 발이 심하게 붓고 열감·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