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뇨주저(hesitancy)는 요의를 느껴 배뇨를 시도해도 소변이 곧바로 시작되지 않고,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지연되거나 복압을 주어야 겨우 시작되는 증상을 말합니다. 하부요로증상 중 ‘배뇨증상(voiding symptom)‘에 해당합니다.
배뇨주저는 방광에서 소변이 배출되는 길이 좁아졌거나 방광의 수축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로, 약뇨(소변 줄기 약화)나 단속뇨, 잔뇨감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주요 증상
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려 해도 한참 기다려야 시작되거나,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비로소 소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.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하거나 중간에 끊기는 단속뇨, 배뇨 후 잔뇨감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.
증상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으며, 시간이 지나면서 배뇨에 점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.
원인 · 위험요인
남성에서 흔한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으로,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. 요도 협착, 방광 출구 폐색 등 소변이 나가는 길의 좁아짐도 원인이 됩니다.
또한 당뇨나 신경계 질환 등으로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지는 경우, 일부 약물(항히스타민제, 감기약 등)의 영향으로도 배뇨주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원인 감별을 위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.
치료 · 관리
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.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인 경우 증상 정도와 합병증 여부에 따라 생활 관리, 약물 치료, 필요 시 수술적 치료 등이 고려됩니다.
요도 협착이나 방광 기능 저하 등 다른 원인은 그에 맞는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. 증상이 심해 소변을 거의 보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, 증상이 진행되면 조기에 평가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이럴 때 병원에 가세요
소변을 보려 해도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팽팽하게 불러오고 통증이 심해진다면, 급성 요폐(소변정체)일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. 발열·혈뇨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평가가 권장됩니다.
배뇨주저가 점차 심해지거나 잔뇨감, 약한 소변 줄기 등 다른 배뇨 증상이 함께 진행될 때는 방광·전립선·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